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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특별한..

사랑하는 이에게 가는 길이.봄비에 젖어

by 월영공주 2008.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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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보고 있습니다 RANK9_IMG 
 

봄비가 내리는 날에는
저 멀리서 부터 밀려 오는 그리움에
가슴 한켠에 있는 서러움이 복바쳐
눈물이 되어 주르룩 흘러 내리고 있습니다

추적추적 젖어 있는 옷은
내 몸을 천근이나 더 무겁게 내리 누르면서 
주저 앉게 만들고 있습니다
 
가고자 하는 길은 먼데
비에 젖은 모래는 신발마저 빠뜨리고
한걸음 뗄때 마다 흙탕물이 튀기고 있습니다

그대에게 가고 싶어서
나름대로 힘을 써보고 있지만 언제벗겨졌는지도 모르는 고무신을 손에
들고 상처난 발로 절뚝 거리며 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가는 길이
이렇게 험한 길이었다면 처음 부터 아예
시작도 하지 말 것을 그랬습니다

그대만 바라보고 있으면 
그대가 와서 업어서 데리고 갈텐데
미련한 여자가 사랑을 기다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봄비에 매힌 아주 작은
물방울 속에서 내 영혼이 그대와 함께
산책하듯이 평안한 길을 것어가고
있는 것을 이제서야 보고 있습니다
 


오늘의 일기: 입사후 첫 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