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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특별한..

비와커피 그리고 너와나..

by 월영공주 2008.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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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대책 없이 비가 내리면
약속이나 한 것처럼 

낮은 구름은 산허리 동여매고
각인된 그리움 하나는 비로 내려와 

흐느껴 소리 내 울지도 못한 체
서둘러 하수구에 단명하면
 
난 어김없이 아랫입술 지긋이 깨물며
모락모락 피어나는 갈색 커피 향에 취한 척
커피 잔 손잡이만 닳도록 매만진다
 
비와 함께 찾아 온 잊을 수 없는 너
달려가 뜨겁게 안아주고 싶지만
 
사랑한다고 보고 싶었다고
온 동네 떠나갈 듯 소리치고 싶지만
 
눈이 있어도 울 수가 없고
입이 있어도 소리 낼수가 없고
 
팔은 있으나 안아 줄 수가 없는
바보 웃음 머금고
 
비만 내리면 어김없이 
너는 나에게 살아나는 보고픔이야
나는 너에게 살아있을 그리움일거야 

  -용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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