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나비바늘꽃(기우라)
< 이수복>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가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 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글어진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香煙)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 오르것다
※온세상을 불로 태울듯 산의 나무들이
야금야금 타 들어 가는 것을 보고 우리 가슴도 타들어 갔던게 엇그제 일이었지요
언제 그랬냐는 듯 촉촉한 봄비가 내리고 있군요
시커멓게 재로남은 나무는 비를 흠뻑 맞으며
봄의 새싹은 어디가서 찿을꺼나~
영영 잃어버리 봄이련가요
반가운 비 소식에 잃어버린 봄은
반드시 우리 곁에 부활 할것이니~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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