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외로움을 수반한다
/채련
나의 가슴이 그대를 원할 때
그대는 머리로 이해를 요구하며
싸늘한 등을 보이고
그대의 손길이 내게 닿을 때
나는 강팍한 심장마저 날아가 버려
중심을 잃고 쓰러져
순수는 뜨겁게 달구어지는데
이성에 지배당한 사랑은
냉엄한 손익으로 무너져
새하얀 외로움을 수반한다
정녕,
빠져 죽어도 좋을 그대의 가슴은
내 것일 수 없는
-채련 시 1집
[사랑은 외로움을 수반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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