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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향기의 뜨락

덩굴장미 꽃에 난 가시나무냐...

by 월영공주 2008.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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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쿨장미...김 시 운

장미 꽃잎 속으로
새벽이슬 잎새 뒤로
아침햇살 숨어들며
담장 너머로 고개 빼죽히 내밀고는
무엇을 메고 가는지
그리 알고 싶단 말이지

몇 날을 목말라 하늘만 보고
가물어도 가물어도 너무 가물어
흙바람에 애만 태우다만 꽃이라 하라

잎새가 말라 비틀려가도
가시에 덩그란히 매달려
송이 송이 한아름 가슴에 안고는
기대서서
꽃에 난 가시나무냐
가시나무에 핀 꽃이냐

가지를 꺾다가는
박힌 가시 빼내는 꽃잎의 붉은 입술
어제를 그린다
꽃잎 따다가는
찢긴 잎새 따내는 가시의 할킨 손톱
내일을 기다린다

 

       




오늘의 일기: 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