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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특별한..

밤새 그대, 비가 되어 내리면 .......

by 월영공주 2007. 6. 29.

       

             

       

      회색빛 바람이 수상했지요
      하늘은 그늘을 입고
      구름은 난감한 표정이었어요
      눈물을 글썽이며 꼭 울 것만 같은데
      바람이 스치고 간 창문사이로
      젖어드는 사색이 자꾸만 노크를 합니다


      조금씩 비가 내리고
      안개핀 그리움이 빗물에 젖어도
      난 아직 비옷이 없군요
      고목처럼 서 있다가
      아무것도 아닌것으로 사라지는
      그대 그림자도 이젠 잃었는걸요
      허락된 시간밖으로 떠나버린걸까요
      밤새 빗소리에
      약속없는 그대를 마냥 기다립니다

       

      별은 하늘을 떠나고
      하늘은 달을 떠나고
      그대는 나를 떠나고
      다 떠나고, 빗소리만 남아
      잠못드는 빗소리만 남아
      누구와 이 빗소리를 들을것인가
      이토록 깊은 밤, 홀로 젖는
      가로등 불빛사이로 
      흐릿듯 아련한 그리운 사람아
      밤새 그대, 비가 되어 내리면
      내방의 불빛도 하나둘 꺼져갑니다

                   작 이채

       

       



       




      오늘의 일기: 비오는 날 풍경 
      비오는날의 풍경_118307654678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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