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글♡그리움

그대의 그림자 되어도 / 淸河

by 월영공주 2007. 5. 27.

그대의 그림자 되어도 / 淸河.장지현
한 번은
사랑해서 안았고
함께한 삶이 있기에 그림자 되어도
훈풍처럼 살가운 마음으로 가리라.
서풍 비를 몰고 올 듯
잔잔하게 노을지는 황혼빛
노송 가지 끝에 걸려도
이내 어둠 속으로 사라지리라.
숲에 우는 참새 한 쌍도
서로 얼굴을 겨드랑이에 묻어
따스한 사랑 이어지는 숲엔
파란 평화의 그리운 향연을 날린다.
때 되면 진액을 비워
알알이 맺히는 생명의 경외로움처럼
늙어 가는 얼굴 
살아온 삶을 간직한 것처럼
곱게 익어가는 
노란 유자의 새콤달콤한 향기로
주름져 깊은 계곡 건조할지라도
내 사랑 그림자 되어 그대를 안으리라.

 

'사랑글♡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의 사랑과 행복  (0) 2007.05.28
사무치도록 그리운 사람♡~  (0) 2007.05.27
사랑하는 사람아 / 이해인  (0) 2007.05.27
돌아 올길을 모르시나요?  (0) 2007.05.25
- 하늘아, 한사람을 사랑한단다  (0) 2007.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