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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글♡그리움

그대 그리움의 꽃으로 / 안 성란

by 월영공주 2007. 4. 11.

 

 

외로운 가로등 빗물을 삼키고
낮은 뜨락에 휘어진 쓸쓸한 목련
터질듯 부푼 꽃망울에
슬픔을 감추고 있다.

 

못다한 사랑
아쉬움을 뒤로 하고
어둠이 깔린 회색벽 담장에
홀로 서서
목이 긴 사슴처럼 촉촉히 젖은 눈빛으로
기다림에 지쳐
축 쳐진 어깨 일으키며
홀로 피는 꽃이 되어
밤하늘 빗속에서 흐느낌을 숨기려 한다.

 

소리없이 내리는
하얀 빗물이 되어
그대 가슴을 울리는
그리움의 꽃으로 피어나고 싶다


봄비_117740243031.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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