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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글♡그리움

날보러 어쩌라고

by 월영공주 2006. 12. 19.


 

 

 

 

날 보러 어쩌라고/受天 김용오 


어쩌자고 어쩌자고
목 메이게 당신을
그리워해야합니까


그대와 나의 운명의 끈은
그렇게 한 치도 좁혀 질 수가 없는
모질고 모진 끈이었습니까,


왜! 왜!
내 앞에 나타나시어
굽이굽이 너울거리는
하얀 명주를 입에 물고
날이면 날마다 철석이며
울고 있는 멍울진 검푸른
파도가 되어 절 보여 주십니까,


내가 왜,
가여운 당신을
붉게 타오르는 가슴으로
맥없이 쳐다만 봐야 하는
가을 산에 갈잎이 되어서 서걱서걱
소리 내어 떨어지며 나뒹굴어야했습니까,


어쩌자고
날 보러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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