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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y story...

The Reader..[그들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by 월영공주 2009. 3. 21.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The Reader)

감독 스티븐 달드리
출연 랄프 파인즈, 제넷 하인, 데이빗 크로스, 케이트 윈슬렛
개봉 2008 미국, 독일, 123분
평점

        

 

 

-아카데미 5개부문 후보작(작품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촬영상, 각색상), 그 중 여우주연상 수상-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더 리더-책을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한마디로 가슴시린 사랑이야기 되겠다.

 

1958년 서독의 노이슈타트에 사는 15세 소년 마이클.

지독한 열병에 걸려 거리에서 괴로워하던 마이클에게 한 중년여인이 다가와 도움을 준다.

그녀의 이름은 한나.

 

 

몇개월이 지난 어느날.

한나의 도움에 고마움을 표시하러 찾아간 마이클은 그 곳에서 묘한 감정에 휩싸여 도망가듯 뛰쳐나간다.

알수없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던 사춘기 소년 마이클은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한나를 찾아가고..

한나 역시 그런 마이클에게 이끌려 사랑을 나누게 된다..

 

 

하루 걸러 한번씩 한나의 집에서 사랑을 나누는 두 사람.

어느날 한나는 마이클에게 책을 읽어 달라고, 책을 읽어줘야 사랑을 나눌거라며....

그때부터 마이클은 한나를 만날때마다  

<오디세이>, <체털리부인의 사랑>,<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등을 읽어주며 깊은 사랑을 나눈다.

 

 

 

(마이클의 읽어주는 책 내용에 눈물까지 흘리는 순박한 한나)

 

그러던 어느날.

아무런 말도 없이 한나는 마이클의 곁을 떠나고..

마이클의 사춘기 열병 역시 가슴에 커다란 구멍을 남긴 채 끝이 난다...

 

1966년 하이델베르크 로스쿨.

법대생이 된 마이클은 동기들과 함께 나치전범재판을 관람하러 간 재판장에서 너무나도 귀에 익은 이름을 듣게된다.

"한나 슈미츠"

희끗희끗한 흰머리에 초췌해진 마이클의 첫사랑, 한나가 피고인석에 앉아있는 것이다.

 

 

 

 

아름다웠지만 고통스러웠던 첫사랑, 어느날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자신의 첫사랑 한나.

자신을 두고 떠난 것에 대한 원망이 희미해질 무렵 만나게 된 초라한 모습의 한나때문에 혼란스러워진 마이클은

 한나가 그랬던 것처럼 그렇게 한나의 곁을 떠나게 되는데....

 

원작을 읽어 보지 못한 관계로 비교는 어렵지만 영화는 어쩐지 무언가가 좀 빠진 느낌이다.

생존을 위해 칼을 들 수 밖에 없었던 한 무지한 여성을 전범으로 몰아가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토록 그리던 자신의 첫사랑에게 마이클은 왜 섣불리 다가갈 수 없는 것일까...?

등에 대한 묘사가 느슨해지면서 두 남녀의 사랑에만 촛점을 맞춘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이 영화에 과감하게 별 4개를 달아줄 수 있는 이유는 영화가 끝나고 전해지는 묘한 울림 때문이렷다.

마치 잊고 지내던 첫사랑을 우연히 만났는데 그 사람이 나보다 불행한 삶을 살았음을 알았을 때의 미안함같은...

그 사람의 불행의 이유가 내가 아님에도 드는 막연한 죄책감같은...

그런 아련함이 영화가 끝난 후에도 얼마간 필자의 마음 속에 남아있었다.

  

 

 

 

(노인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어여쁜 케이트 윈슬렛)

 

물론 원작의 훌륭함도 한 몫을 했겠지만 배우들의 호연 역시 감정이입의 매개체로 충분한 역할을 한다.

<빌리 엘리어트> , <디 아더스>를 연출했던 스티븐 달드리 감독은 처음부터 케이트 윈슬렛을 염두하고 있었지만 

케이트 윈슬렛이 다른 영화 촬영 때문에 고사하고 결국 그 역할은 니콜 키드먼에게로 넘어가고실제 촬영까지 했지만

키드먼이 덜컥 임신을 하는 바람에 다시 케이트 윈슬렛이 역할을 맡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영화는 ‘디 아워스’의 스티븐 달드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10대 소년과 30대 여인의 열병과도 같은 사랑을 그렸다.

 30대 여인 역을 윈슬렛이 맡은 것이고, 10대 소년 역은 독일의 신예 배우 데이빗 크로스가 맡았다.
그러나 감독에게 발탁됐을 때, 데이빗 크로스의 나이는 열 다섯 살이었다.

그는 첫사랑에 모든 것을 거는 소년 역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언어 강사에게 따로 영어 수업을 받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베드신 촬영이 문제였다. 두 사람의 섹스신 장면은 영화 속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

소홀히 할 수 없는 촬영이었다. 그런데 데이빗 크로스는 미성년자였으므로, 베드신을 찍을 수 없었다.


그리고 마이클역의 데이 비드 크로스는 촬영 당시 미성년자였는데 베드씬만큼은 논란의 소지가 있어

결국 제작진은 그가 18살이 되기까지 무려 3년을 기다려..  

그의18세 생일날 기다렸다는 듯이 영화를 후딱 찍어버렸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이 어린 청년 데이비드 크로스는 故'히스 레저'를 무척이나 닮았다고 느껴지던데...

 

 

 

 

 

참! 성인이 된 마이클을 연기한 랄프 파인즈 역시 남부럽지 않은 명연기 선사하신다.

 

아무튼 이런 아련한 사랑이야기가 베드씬이나 올누드로 홍보되는 작금의 영화판이 몹시도 쓰라리지만 어쩌겠는가,

 영화도 산업인 것을...

단순히 케이트 윈슬렛의 생의 마지막 -어느 인터뷰에서 다시는 영화에서 누드는 안 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올누드에만 관심을 가진 관객은 지루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영화. 그리 만만한 러브스토리가 아님은 분명하다.

필자는 영화를 보면서 두번의 눈물을 흘렸다. 남자임에도 말이다...^^;;

 

 

 

 

"사랑이란 게 지겨울 때가 있지 내 맘에 고독이 너무 흘러넘쳐
 눈 녹은 봄날 푸르른 잎새 위에 옛 사랑 그대 모습 영원 속에 있네"

 

어느 가수의 노랫말처럼 옛사랑의 모습을 영원히 가슴 속에 묻어두고

돌아서는 쓸쓸한 마이클의 뒷모습이 가슴에 밟히는 영화 '더 리더-책을 읽어주는 남자'.

 

연인의 손을 잡고 함께 영화관을 찾는다면 당신의 센스점수 상승은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

 

원문 http://kinoeye.co.kr/120065478572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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