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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겨울 여행 사진

하얀 1월 아침에...

by 월영공주 2009. 1. 18.

 

  

    유리알처럼 밝고, 환한 겨울 아침입니다..
    유독 차거운 공기 속에서 들리는 새소리는
    가슴을 날카롭게 찌릅니다..
    아마 -
    저 새는 솔잎처럼 주둥이가 뽀족한 새일 겁니다..
    찔린 상처를 손으로 막아 봅니다..
    손에서 은은한 솔 향기가 납니다..

 

     

    야윈 1월 아침 햇살이
    산모퉁이 길바닥에 하얗게 부서집니다..
    길을 간신히 벗어난 떡갈나무 한그루
    마른손 그림자를 길 위에 드리웁니다..
    뿌리 뽑히지 않는 사랑니처럼
    몇 장 잔잎이 남아 바람이 불 때마다
    때 절은 속옷처럼 나무에 문질려서
    궁시렁 궁시렁 댑니다.
    발등 시린 나무는
    자신이 팽개친 구멍 뚫린 나무잎을
    솜이불처럼 끌어당깁니다..
      오늘 하루도 따뜻하게 보내세요..

    *

     



    오늘의 일기: 귀마개는 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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