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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글♡그리움

사랑하지도 못하고 떠나지도 못하고

by 월영공주 2010. 5. 1.

 

 

    

 

 

사랑하지도 못하고. 떠나가지도 못하고 / 김영달

 

어느 오후의 햇살이 지나는 뜨락에

앉은뱅이 사랑이

장미가시에 몸이 뜯기고 있다

 

사랑해도 미움의 메아리만 되돌고

사랑해도 눈물의 고해성사만 반복되니

못난이 사랑이라 자책하며

이리 저리로, 나 뒹구는 저 사랑이 아프다

장미가시에 몸을 뜯기는 저 사랑이 눈물난다

 

육신의 것 다 내어주고

마음의 꿈틀거림도 다 주었건만

새록, 새록 돋아나는

욕망의 끝은 없어

처절히 무너지는 사랑이여

 

사랑해도 사랑이 아니니

사랑이라 말하지도. 이별이라 말하지도 못하니

다음 생生을 기대해야 하는가

손에 잡힐듯 사라지는 이 사랑의 끝을

백골 날리듯 그렇게 날리워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