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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특별한..

겨울로 가는 비

by 월영공주 2008. 11. 27.

http://planet.daum.net/pcp/taes415

 

가을비 *


- 도 종환 - 가을비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을 살다가 가겠지요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 하루입니다.
누군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외롭고 슬퍼할 것들은
가을이 오기 전에 보내버리라구요...

어느누구도 나를
가을 속으로 밀어 넣지 않았는데
이렇게 가을의 한가운데 서서
그렇게 내리는 가을비를 바라봅니다.

이 가을이 가기 전에
더 많은 것들을 담아야 하는데...
시간에 늘 쫓기다 보니 아쉽기만 합니다...


Elena Kamburova - Dozhdik Osennij (가을비)

.

 

 

 



오늘의 일기: 반갑지 않은 불청객, 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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