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섞여 이제 너를 불러본다..

고요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기억만으로도 아찔한 향기여..

고요히 내리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작은 스침에도 민감한 촉각이여..

비를 맞고 서서 너를 생각한다..

비를 맞고 서서 너를 불러본다..

너는 왜 여기 없느냐..

너는 왜 오지 않느냐..

빗줄기 사이로 너를 심어 놓고..

빗방울 마다 너를 심어 놓고..

비겁한 변명을 듣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진정으로 사랑한 입술이여..

고요히 잠들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흔적없이 사라지는 시간이여..

The moon is a harsh mistress / Beyond the Missouri Sky

비를 맞고 누워 너를 생각한다..

비에 섞여 이제 너를 불러본다..

오늘의 일기: 겨울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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