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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글♡그리움

마지막 여름 편지..

by 월영공주 2008. 8. 29.

                                                                  http://planet.daum.net/taes415/ilog/6995506

 

 



    여름 편지

    이효녕   


    아무리 무더운 날이지만 
    강물은 여전히 흐르는 구나 
    하늘은 아무 이유 없이
    밤이면 밤마다 별이 되어 
    앞마당까지 흘러드네 

    별들이 유성 되어 떠나고 
    개똥벌레 날아다니는 밤 
    원두막에 홀로 앉은 나는
    개똥벌레 넣어 호박꽃 등불 켜서 
    그대에게 편지 써서 안부를 전하니

    우리가 여기까지 흘러오듯이
    호박꽃 등불 몇 개 켜들고
    줄기가 싱싱한 수박밭 위로 걸어
    어둠의 들녘에서 돌아오고 있는 동안
    사랑하는 사람이여 
    바람결에 편지로 안부를 전하는 여름밤
    모기 쫒는 쑥 냄새가 코끝에 맴도네 

    사랑의 마음이 적힌 안부 편지 
    푸른 잎사귀에 붙은 매미 소리를 내면서
    그대가 편지 읽는 모습 생각하니
    여름이 벌써 고추잠자리로 날아
    소리 없이 저 만치 가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