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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향기의 뜨락

여름일기 2....

by 월영공주 2008. 7. 30.
 
 
 

    ◈ 여름 일기 2... / 이해인 ◈

       
      오늘 아침
      내 마음의 밭에는
      밤새 봉오리로 맺혀 있던
      한 마디의 시어가
      노란 쑥갓꽃으로 피어 있습니다.

      비와 햇볕이 동시에 고마워서
      자주 하늘을 보는 여름
      잘 익은 수박을 쪼개어
      이웃과 나누어 먹는 초록의 기쁨이여

      우리가 사는 지구 위에도
      수박처럼 둥글고 시원한
      자유와 평화 가득한 여름이면 좋겠습니다.

      오늘 아침 나는 다림질한 흰 옷에
      물을 뿌리며 생각합니다.

      우울과 나태로 풀기 없던 나의 일상을
      희망으로 풀먹여 다림질해야겠음을
      지금쯤 바삐 일터로 향하는
      나의 이웃을 위해
      한 송이의 기도를
      꽃피워야겠음을..............

    ^^
 
 
오늘의 일기: 달콤한 와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