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얀 향기의 뜨락

일 년에 하루뿐인 특별한 날..

by 월영공주 2008. 6. 30.

 

 

어떤 특별한 날이 있다..

일 년에 하루뿐인 어떤 날.. 

 

 

무성하게 피었던 벚꽃들이..

바람도 없는데

일제히 떨어져 내리는 그 날..

 

 

마음의 한 곳으로 한 방향으로 불어 대던..

바람의 결이 바뀌는 그런 날.. 

 

 

 갑자기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르고..

울리지도 않는 전화벨을 들여다보며

진동으로 해 놓았나 확인하는 그런 날..

 

 

 나를 사랑한다고 믿었던 사람이..

실은 나를 하찮은 존재로 이용하고 있다는 듯한

느낌이 들던 그 날..

 

 

사랑은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게 아니란다..

사랑은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아..

 

 

다만 사랑 속에 끼워져 있는..

사랑 아닌 것들이 우리를 아프게 하지..

 

 

 누군가 너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너를 아프게 한다면..

그건 결코 사랑이 아니란다..

 

 

다만, 그 순간에도 언제나..

정직해야 한다는 것은 잊지 말기를..

 

공지영 산문 중에서..



오늘의 일기: 샌들도 패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