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은 불기 2552년 석가탄신일이다.
이 땅의 중생들에게 깨달음과 해탈의 참된 의미를 일깨워주고 간 석가모니의 탄생일이다.
이날을 기념해 절집마다 연등을 환하게 밝힌다. 불심처럼 빨갛게 타오르는 연등을 보며
석가모니의 일생과 삶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때마침 녹음도 짙어
산사를 찾는 발걸음도 가볍다. 가볼 만한 작은 절집을 소개한다.
김룡사 전경. |
▲김룡사(경북 문경시)
이 절은 식당과 선술집이 입구를 점령한 여느 절과는 달리 물질화의 상스러움에서 한 발짝 벗어났다. 한낮에도 어둑어둑한 깊은 숲 사이로 난 길을 짚어가면 가파른 절터에 계단식으로 자리한 김룡사가 나온다. 김룡사는 신라 진평왕 9년(587) 운달조사가 창건했다. 일제시대에는 조계종 31본산의 하나로 45개의 말사를 관장하고 300여명의 승려가 기거할 만큼 사세를 떨쳤다. 아이가 걸어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큰 아궁이를 가진 경흥강원이 그 시절을 증명한다. 풍화에 적당히 씻긴 당우의 기둥이나 단청, 이끼 낀 석조물에서 고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문경새재와 석탄박물관, 레일바이크, 석가탄신일만 개방하는 봉암사 등이 볼거리.
문경시 문화관광과(054-550-6393)
용문사 대장전에 모셔진 윤장대. |
팔만대장경을 보관했다는 전설이 있는 대장전(보물 145호)으로 모든 것을 말하는 절이다. 대장전은 단층 맞배지붕에 다포계 양식의 건물로 고건축 가운데 균형미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측면에는 건물을 지을 때 사용한 들보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대장전 안에 있는 윤장대(보물 684호)도 특별한 볼거리다. 불경보관대로 사용했다는 윤장대는 불경을 안에 넣고 손잡이로 돌리며 극락정토를 기원하는 의례에 사용됐다. 세계적으로 윤장대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은 드물다. 대장전에는 또 대추나무를 깎아서 만들었다는 목각 탱화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주변에 낙동강이 350도 감싼 회룡포, 돌담길이 예쁜 금당실마을, 곤충박물관 등이 있다. 예천군 문화관광과(054-650-6395)
김룡사 경내의 오솔길을 걸어가는 스님. |
▲개심사(충남 서산시)
'마음이 열리는 절'이라는 사명처럼 특별한 매력이 있는 절이다. 주차장에서 늘씬한 소나무가 늘어선 계단을 올라가는 길이 정겹다. 이 계단을 지나면 장방형의 경지 연못과 마주한다. 이 연못은 피안과 현세를 나누는 경계의 의미가 있다. 연못 위에 놓인 나무다리를 건너면 비로소 부처님의 품안에 드는 것이다. 개심사 경내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심검당이다. 제멋대로 휘어진 나무를 그대로 기둥과 들보로 사용했다. 특히, 부엌으로 드는 문과 어울린 기둥과 들보가 백미다. 산 너머에 자리한 서산마애삼존불까지 더불어 찾아가면 여정이 한결 뜻 깊다. 서산방조제와 간월암, 해미읍성까지 돌아보면 알찬 나들이 코스가 된다.
서산시 문화관광과(041-660-2498)
대원사 경내에 있는 석가모니상. |
국내에서 보기 드문 티베트풍의 사찰이다. 백제시대 아도화상이 창건했다는 이 절 입구에는 티베트박물관이 있다. 이곳에는 대원사 주지 현장스님이 1986년부터 티베트에서 가져온 다양한 불교문화 유산이 전시됐다. 특히, 생명과 우주질서를 형상화한 만다라와 관 속에 직접 들어가 보는 '사후체험' 등이 볼거리다. 경내에는 유난히 동자승 조각이 많다. 이는 이 절이 생을 누리지 못하고 죽은 태아를 위로하는 절이기 때문. 절의 중심 공간도 극락전이다. 대원사는 또 머리로 두들기며 죄를 사해준다는 '용서하는 왕목탁', 수련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종류의 연꽃 등 이색적인 볼거리가 가득하다. 보성군 문화관광과((061-850-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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