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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사랑 이야기

글썽이는 눈물로 기워 쓴 편지,,,

by 월영공주 2008. 2. 12.

 

                         

      글썽이는 눈물로 기워 쓴 편지 詩 이민숙 겨울인가 봅니다 문득 뒤돌아 보니 겨울인가 봅니다 왜 이렇게 추운가 했더니 왜 이렇게 시린가 했더니 겨울인가 봅니다 겨울도 이 마음만큼 시리지는 못할 겁니다 폭우가 쏟아져도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이렇게 피끓는 아픔만큼에 비할 수 없을 겁니다 오늘도 심장을 기웠습니다 바늘로 콕콕 기우는 곳마다 흉물스럽게도 자국이 하나 둘 생겨 버렸습니다 나를 미치게 하는 그리움에 한 땀 나를 죽고 싶게 만드는 보고픔에 한 땀 내 가슴 찢기게 하는 아픔에 한 땀 눈물로 기워진 심장은 그 사람이 남기고 간 하나의 자국이었습니다 그대가 뚫고 지나간 심장에 칼날 같은 얼음조각이 가슴을 찔러도 그대는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누군가가 나에게 새 심장을 얻지 왜 기웠느냐고 묻거든 눈물이 핏빛이 되어도 가슴이 새겨 넣고 싶기에 그냥 무작정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렵니다 아픔까지 소중했노라고 말하렵니다 겨울인가 봅니다 겨울인가 봅니다 이 마음에도 겨울인가 봅니다 이 슬픔에도 겨울인가 봅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 천년이 흐른다 하여도" 시집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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