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선진 - 적당한 빈틈이 있어서 그런지 2월이 참 좋습니다. 열두달 모든 달들이 의미가 있고 중요함이 있는게 당연하겠지만 왠지 여리고 아린 느낌이 드는 2월이 좋습니다. 이번 2월은 설날까지 있어 정신없이 휘리릭 가버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새봄을 준비하는 고요한 2월이 있기에 꽃 피는 3월의 시작이 활기찬 것이겠지요. 이 애틋한 2월을 모두 모두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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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열두 달 중에 나는
2월을 제일 좋아한다.
우선 그 부족이 좋다.
다른 달에 비해, 두 세 날이 모자라는
부족에 정이 간다.
내세울 것 없는 그 소박도 마음에 든다.
새해의 들뜸은 1월에 양보하고
봄 입김의 설렘은 3월에 넘겨주고...
경축일의 붉은 동그라미 하나 없는
검정색뿐인 숫자가 담백하여
달력의 2월을 보면, 토담의 겸손이 생각난다.
잎도 꽃도 녹음도 단풍도 없이
입춘과 소한으로 추위에 떠는 가난한 2월
내가 껴안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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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건조한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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