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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사랑 이야기

내 심장을 위해선 너의 가슴 하나면 족하고

by 월영공주 2008. 1. 12.
 

 

                          

                 

 

                                    스무 개의 사랑의 시 12/네루다

              내 심장을 위해선 너의 가슴 하나면 족하고,
              네 자유를 위해선 나의 날개면 족하나니.
              네 영혼 위에 내가 잠들어 있었다는 사실은
              내 입으로부터 하늘까지 가 닿으리다.

       

              네 안에 나날의 환상이 존재한다.
              이슬이 꽃술에 가 닿듯 네가 다가온다.
              지금 너의 부재로 너는 수평선을 파내고 있다.

              파도처럼 영원한 도망길에 있다.

       

              내가 얘기한 적 있지 소나무처럼 혹은 돛대처럼
              네가 바람 속에서 노래하고 있었다고.
              꼭 그들처럼 너는 저 높이 있으면서 아무 말도 없다.

              마치 어떤 여행처럼, 너는 이내 슬픔에 젖어든다.

       

              오랜 길처럼 정다운 여인아.
              메아리와 향수에 젖은 목소리들이 네게 거주하고 있다.
              내가 잠깨운 너의 영혼 속에 잠들어 있던 새들은
              이따금 이리저리 날아다니다가 도망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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