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장소 같은, 사랑
오늘도 그 자리엔
불행을 모르는 사람들이
속삭이고 있다
그 누군가 고통으로
전율하는 시간에도,
그 누군가의 행복한
시간이 있다
아무 뜻 없는, 영혼의 약속
다시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숙명 같은 사랑은 믿지 말아야 할 일이다
견고했던 믿음이 애꿎은 영혼에게
얼마나 깊은 상처를 주었는지
생각한다면,
오늘도 그 자리엔 .. 안희선
출처 :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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