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抱擁) .. 안희선
기나 긴 밤,
너를 생각하며
떠돌았던 외로운 침묵
사려(思慮)깊은
우울의 한 끝에서,
기다리던 그리움은 영혼에 스미어
새벽의 신음으로 귓가에 환히 속삭이고,
방 안에는 그대의 향기 같은
정갈한 내음
그래,
사랑은 결국 아프지 않은 눈물
부드러운 가슴의 네가,
캄캄한 내 영혼을 꼭 품어야 한다면
그렇게,
다시 시작해야 한다
출처 : 하루
글쓴이 : 하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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