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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희, '꽃밭에서'의 原詩 

by 월영공주 2023. 11. 12.

 조선 세종 때 이조 참판을 지낸 최한경이란 분이 성균관 유생으로 있을 때 지은 花園이라는 詩라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사모했던 고향의 이웃 처자 박소저를 그리워하며 자신의 일생을 기록한
'반중일기(泮中日記)'에 수록된 작품입니다. 
 
坐中花園(좌중화원)/ 최한경

坐中花園 (좌중화원 - 꽃밭에 앉아서)          
膽彼夭葉 (담피요엽 - 꽃잎을 보네)
兮兮美色 (혜혜미색 - 고운 빛은)                 
云何來矣 (운하래의 - 어디에서 왔을까)
灼灼其花 (작작기화 - 아름다운 꽃이여)      
何彼艶矣 (하피염의 - 어찌 그리 농염한지)
斯于吉日 (사우길일 - 이렇게 좋은 날에)    
吉日于斯 (길일우사 - 이렇게 좋은 날에)
君子之來 (군자지래 - 좋은 이 오신다면)    
云何之樂 (운하지락 - 얼마나 좋을까)


臥彼東山 (와피동산 -동산에 누워)  
觀望其天 (관망기천 -하늘을 보네) *望其天矣
明兮靑兮 (명혜청혜 -청명한 빛은)
云何來矣 (운하래의 -어디에서 왔을까)
維靑盈昊 (유청영호 -푸른 하늘이여)
何彼藍矣 (하피람의 -어찌 저리 쪽빛인지)
吉日于斯 (길일우사 -이렇게 좋은 날에)
斯于吉日 (사우길일 -이렇게 좋은 날에)
美人之歸 (미인지귀 -어여쁜 님 오신다면)
云何之喜 (운하지희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