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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해 뜨는 아침을 함께 본다는 의미......

by 월영공주 2010. 4. 13.

아침 눈부신 햇살을 맞으며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해 뜨는 아침을 함께 맞을 사람이 그립다..."

 

노란빛 반짝이는 개나리꽃을 보면서

괜시리 가슴이 시렸다.

 

이 봄 내내 그럴 것 같다.

도시의 봄이 짧은 것에 감사해야 하나?

 


<나도승마꽃>

 

진정 내가 한 사람을 생각하는 것처럼

새 날이 밝아오고

진정 내가  한 사람 가까이 다가가는 만큼

마침내 한 사람과 내가

하나되어 우리라고 이름 부를 수 있는 그 날이 온다면.....

 

사랑이란

또 다른 길을 찾지 않고

혼자서 가지 않는 것이라는  데.....

 


<나도양지꽃>

 

혼자서 가는 길보다는

둘이서 함께 가야 한다고 했다.

 

앞서지도 뒤서지도 말고

나란히 손잡고 가라고 했다.

 

사랑은 기다리는 게 아니라

한 발자욱씩 찾으러 떠나는 것이라고 했다.

 


<범부채>

 

봄이 오기 전에는 그렇게도 봄을 기다렸으나

정작 봄이 왔는 데

나는 제대로 봄을 맞지 못하고 있다.

 

이 봄날이 다 가지 전에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로 해서

서로의 인생 전체가 따뜻해질 수 있어야 한다.

 


<쑥방방이>

 

이 봄날에

큰 것보다 작은 것

많은 것보다 적은 것

높은 것보다 낮은 것

빠른것보다 느린 것에 감사해야 한다.

 

떨림과 설레임과 감격을 잃어버린

말라비틀어진 내 가슴에

물이 차 올라야 한다.

 


<자주달개비>

 

꽃나무라고 늘 꽃을 피우는 게 아니다.

365일 중 꽃 피우고 있는 날 보다

빈 가지로 있는 날이 더 많다.

 

행운목처럼 한 생애에

겨우 몇번 꽃을 피우는 꽃나무도 있다.

 

인생도 그러하리라....

 

빈 몸 빈 줄기만으로도 아름다운 나무처럼

사람도 그러하여야 한다.

 

사월의 봄이다.

출처 : 해 뜨는 아침을 함께 본다는 의미......
글쓴이 : 롱펠로우휘파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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