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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의 여유

차분해지고 행복해지는 시간

by 월영공주 2010. 2. 20.

비와 그리움   /   최호건




비가 오면 그리움은 더욱 물들어 온다
음악을 곁들이고서
비와 그리움의 차이에서 꽃은 피어났다
비는 그리움으로 창가를 두디렸다
흐린 날에는 언제나
비는 그리움을 스케치하다 가시지
연약함을 꺼내 놓고서
비는 그래서
짓궂기도 하시고
잊어가는 옛일을 보이기도 하신다
비와 그리움의 사이를 오고 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