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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여행 산행 사진

구월의 깃을 접으며..

by 월영공주 2009. 9. 30.

가을의 울진군 기성면 기성항의 일출,·´˝"`˚♪♥♡

 
구월이 깃을 접으면
가을도 아닌 것이 가을이라 우기던 구월 기어이 깃을 접던 날 따끔거리는 한낮의 햇살과 코 끝 땀방울 무안토록 차갑게 귓불 쓰다듬는 저녁 바람
땡볕 속 우렁차게 외치던 신록의 사랑도 지독한 형벌처럼 지구를 할퀴고 간 태풍의 전율도 구월의 여린 가슴으로 잠 재우기엔 역부족인 듯
금빛 햇살에 시리도록 빨간 분꽃 흩적신 빗물에 목 축여 노랗게 웃어대는 호박꽃 이른 갈바람에 어깨춤 추는 강아지풀들 이미 돌아선 여름 등에 업혀 마구 떼를 쓴다 가을 오면 턱없이 바쁠 나의 일상을 위해 한 뼘의 여유라도 선물하고 가야겠다며
하얀 구름 너울 쓰고 부신 햇살에 실눈 뜬 저 산 좀 보게 성급한 시월 마중에 멋적은 듯 목례를 건네 온다
보라! 구월이 깃을 접으면 생명 있는 것들 낮게 더 낮게 몸 낮추고 열매 맺는 가을 품에 안겨 또다른 생명의 탄생 꿈꾸리라.
 
퍼 옮긴글




오늘로써 9월이 깃을 접습니다. 계획하신 여러가지 일들 마무리는 잘 하셨는지요?
이제 내일이면 새로운 달 10월이 문을 엽니다. 노랗게, 빨갛게, 아름답게 물들 10월…….
알찬 계획으로 희망속에 맞이하시고 최선을 다하는 나날속에 보람으로 꽃 피우시기 바랍니다.
September. 30. .,·´˝"`˚³♪♥♡
울진군 기성면 황금들녘의 기성평야


[연인들의이야기- 오케스트라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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