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입니다**
/ 비아 정영옥
하늘을 가리는
녹음을 좋아하고
저녁에 부는 선선한 바람이 좋은
여름의 문턱 유월입니다
태양은 이글이글
만물을 성숙하게 할것이고
그 빛을 피하려는
우리는 밤을 더 좋아할 것입니다
빛 보다 어둠이 더 좋은 계절
어쩌면 우리의 인생도
가끔은 그렇지 않을까요
세상을 피해 숨고도 싶고
때론 아무도 날 모르게
어둠에 감추고 싶어
밤이 더 좋은 날도 있지요
뜨거운 태양이 싫어도
유월이 가야 칠월이 오고
여름이 가야 결실의 가을이 오기에
감사히 유월을 영접합니다
님들 안녕하세요?
유월입니다.
없었으면 좋았을 큰 일들이
오월의 끝을 아프게 했었지요.
이제 심신을 잘 추스리고
유월의 새로운 삶을 엮어가야 겠습니다.
유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고귀하게 목숨 받혀
이 나라를 지켜낸 분들이 계셨기에
오늘 우리가 이만큼이라도 살 수 있는 것이겠지요
.
그 분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의 아픔은 없는지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을
유월 한 달 만이라도
가져봄이 좋겠다 싶습니다.
눈길 가는 곳마다
녹음이 짙어진 이파리위로
더 선명한 색깔의 여름 꽃들이 만발합니다.
잎새 같은 푸르름으로
꽃 같은 고운 날들, 향기로운 삶이
늘 함께하시길 소망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십시오.
올리브
** 온새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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