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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밍지
졸졸 개울물 도란도란 물장구치며 달려달려
퐁퐁 아름다운 노래 실어 앞으로 앞으로~
부푼 희망 안고 달려간 그곳..
흙탕물 만나 악수하고 오수도 품어야 했네..
청운의 꿈이 비켜가는 소리 ...
차차로 낯빛은 변하고
아름답던 노랫소리 가늘어져라.
그렇게 흐르고 흘러 ..더 넓은 세상..
강물은 찰랑대고 물살은 거세져서
숨쉬기 힘들어져...조용히 숨죽였네.
그렇게 품은 동지들..
그래도 함께 가야할 길이기에
동고동락하며 아우러져 울고 웃고
더 넓은 세상 만나 알게 된 것은...
파고 드세고 풍랑이 심한 바다라는 것을..
거친 물살에 떠밀려 바위에 부딪히고 때론
큰 해일되어 거침없이 공격도 했네..
인생은 순응하는 방랑자.
간혹씩 날아든 갈매기의 노랫소리와 자장가
같은 뱃고동 소리에 지난 발자취가 한달음에
다가온다.
개울물 향수에 젖어 잠잠히 젖어 들고
일었던 격정 억누르며 먼 하늘 응시하네.
바람 잠자고 파도 누워버린 그날에 평화가..
드디어 평화가 찾아왔음을..
비로소 행복한 미소 속에 나 잊어버렷네.
아..이곳지나 흘러흘러 또 어디로 갈꺼나...
가도가도 끝없는 곳..돌고도는데...
Elegy(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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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낭만적인 겨울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