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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10월의 마지막 밤 ..

by 월영공주 2008.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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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 밤 / 雪花 박현희
푸르스름한 달빛 아래 
귀뚜리 찌르레기의 합창으로 
고즈넉한 10월의 마지막 밤은 깊어갑니다.
신록을 자랑하던 싱그런 잎사귀들도 
알록달록 고운 색동 옷으로 갈아입기 바쁘게 
소슬한 갈바람에 파르르 떨다 
한잎 두잎 떨어져 
차곡차곡 쌓여가네요.
흐르는 시간만큼 허무한 것도 
없는듯합니다.
매일 되풀이되는 무덤덤한 일상이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가을의 낭만 속으로 
흠뻑 젖어들고 싶습니다.
고요한 달빛 아래 
별빛마저 스러지며 
저물어가는 10월의 마지막 밤과 함께 
뜨겁던 젊음의 열정도 
중년의 고독과 낭만도 
속절없이 기울어만 갑니다.
 



오늘의 일기: 할로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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