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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글♡그리움

그대에게 취하고 꽃에 취하고...

by 월영공주 2008. 10. 31.
 
 
그대에게  취하고  꽃에 취하고
 
 
 

비 한방울 떨어지면
꽃망울 하나 도톰한 입술을 내민다.

꽃구름 피어나는 봄날에
보고픈 벗을 만나고

벗과 마주 앉아서 술잔을 기울이면
술잔속에 꽃잎이 피어나네.

실안개는 산허리를 감고 도는데
그대와 난 술잔을 잡고 앉았다.

오늘이 가면
내일이 다가와도

우리의 마음을 담아서 기울인 술잔속에는
아쉬운 마음만 그득하게 차있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꽃잎이 지면 새잎은 돋아나도
우리의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를 않으리

내 따르는 술잔에 마음을 담아 보내니
그대는 나의 마음을 마시고

그대가 따르는 술잔속에 담긴
그윽한 정을 내가 마시네

꽃에 취한 마음.
서로의 정에 취하고

봄날의 꽃이 피고 지어도
서로의 마음에 핀 꽃은 지지 않으리.

그대의 향기에 취하고
꽃의 향기에 취하고 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