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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향기의 뜨락

가을이 어느덧 내 곁에 왔지만..

by 월영공주 2008.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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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어느덧 내 곁에 왔지만.. 어제는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거목으로 버티고 서 있는 그가 가는 허리로 지탱하면서 바람이 불 때 마다 심하게 흔들리는 여자의 마음을 알 수 없습니다 가을은 참 힘이 듭니다 그대라는 그대는 보이지 않고 점점 시들어 가는 여자의 모습이 초라해 지고 있습니다 겨우 적실 듯, 한 두방울씩 구슬프게 내리는 가을비가 가슴에 내리면서 서러워 하는 눈물이 뺨에 흘러 내립니다 나도 여자랍니다 그늘진 얼굴에서는 지나간 날의 생의 그림자가 자꾸 투영되어서 화장을 진하게 해 보지만 오히려 천박하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세월은 그렇게 오늘도 나를 저만치 몰고 가면서 원치 아니하는 초상화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가을이 어느덧 내 곁에 왔지만 내 목소리는 허공으로 사라져 버리고 보이지 않는 사랑은 내 가슴을 무겁게 누르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대만 있으면 아니 목소리라도 들으면 조금은 편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여자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나를 떨어 뜨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일기: 산책하기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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