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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의 여유

찰나를 마시듯 홀로 가을을 마시렵니다

by 월영공주 2008.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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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가을을 마시듯 / 淸 河장지현   
 너를 보낸 뒤에야
난만의 시간에 봄, 여름에 여문
가을을 기다린 나무색을 닮은
알밤을 굴려 
음영하는 숲을 떠올린다.
가물어 
깊은 시름 작은 우주를 
만들어도 
본향의 고운 뜻 꽉 찬 
보람으로 담은 
저 철옹성 같은 
하나의 생명의 완성을 보면
진한 갈색의 커피를 마시는 
어쩌면... 
같은 운명으로 나왔을 것 같은 
생각 속의 강은 
땡볕보다 더 뜨거운 
열대우림의 깊은 숲에 
수많은 갈등을 갈아 만들었을 
이룸의 어려운 번뇌  
그 찬란한 빛의 산물인 
커피를 볶고 갈아 
내 취향을 살려 고소한 맛에 
차분한 마음 정화 
임의 달콤한 설렘의 입술 떨림처럼 
 
그 아스라한 
찰나를 마시듯... 
난 편안 하고자 가을을 마시련다. 
 


오늘의 일기: 이상형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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