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와 살고 있는
소피(아만다 시프리드)는 행복한 결혼을 앞둔 신부.
그러나 완벽한 결혼을 꿈꾸는 그녀의 계획에 흠이 있다면
결혼식에 입장할 손을 잡고 아빠가 없다는 것!
우연히 엄마의 일기장을 발견한 소피는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자의 이름을 찾게 되고 엄마의 이름으로 그들을 초대한다.
결혼식 전날, 소피가 초대한 세 남자(샘,해리, 빌)가
그리스 섬에 도착하면서 도나는 당황하게 되는데...
과연 소피의 아빠는 누구일까? 그리고 이들의 결혼식은
무사히 끝날 수 있을까?
헐리우드 메이저 제작사에서 내노라 하는 배우들을 써가며
5천2백만불이라는 거금을 들여 이런 영화를 만들 때는,
30년간 사랑을 받고 있는 아바(ABBA)의 음악이나
3천만명 이상이 관람한 뮤지컬의 유명세에 대충
묻어 가겠다는 의도로 시작하진 않았을 것이다.
허나,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뮤지컬을
영화화 하겠다고 결정했을 때는 나름 자신감이 있었을테지만
그 자신감을 흥행으로 연결시키는 작업은 그리 녹록치 않은 법이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영화 '맘마미아'는 그처럼 쉽지 않은 작업을
매우 훌륭하게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영화가 아무리 용을 써도 Live로 공연되는 뮤지컬의 감동을
뛰어 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영화와 뮤지컬은 엄연히 다른 장르다.
따라서 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얼마나 살리느냐가
흥행의 관건이될 것이다.
영화는 우선 뮤지컬이 가지는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뛰어 넘을 수 있다.
그리고 반복 촬영과 편집을 통해 최고의 장면만을 선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장점이될 수도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독(毒)이 될수도 있는 캐스팅의 차이다.
뮤지컬은 배역을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가창력과 연기력이 우선이겠지만
영화의 경우에는 한번 개봉하면 끝이기 때문에
흥행을 보장해줄 수 있는 '스타'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다행히 3박자가 잘 맞아 떨어지는 캐스팅이 되면야 더할나위 없겠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욕만 듣고, 흥행에 참패하는 수가 생긴다.
그런 점에서 영화 '맘마미아'의 선택은 탁월했다.
맘마미아는 이탈리아의 감탄사로 우리말로는 "에구머니나",
"어머나, 세상에" 의 의미를 지닌 말이라는군요..
좋은 시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