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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도종환

by 월영공주 2008. 4. 29.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말없이 마음이 통하고.

그래서..

말없이 서로의 일을 챙겨서 도와주고

그래서  늘 서로 고맙게 생각하고

그런 사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방풍처럼 바람을 막아주지만

바람을 막아 주고는

그자리에

늘 그대로 서 있는 나무처럼

그대와 나도 그렇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이 맑아서

산 그림자를 깊게 안고있고

산이 높아서

물을 깊고 푸르게 만들어 주듯이

그렇게 함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산과 물이 억지로 석여 있으려 하지않고

산은 산대로 있고

물은 물 대로 거기에 있지만

그래서

아름다운 풍경이 되듯

그렇게 있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도 종 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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