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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한 송이 하얀 그리움 피울 봄비~

by 월영공주 2008. 3. 29.
 
 

 

 

 
인생 봄비처럼 한밤의 꿈같은 것을

            淸河.장지현.
 

봄비 밤새워 천둥 번개 속
깨달음을 내릴 것 같은
한 많은 여인의 한을 풀어헤치듯
파릇한 이파리 적시어 밀알처럼 꽃잎을 피운다.

서녘 어둠은 쉬 그칠것 같지않은
봄비치고는 굵은 빗방울이
거센 흙바람 속에 유리창에 부대껴
시끄러운 울음으로 한얀 그리움을 낚았다.

나그네 떠날 수 없어 머물러 있을
질퍽한 마음처럼 비오는 밤이면
온갖 생각 젖어 뒤척이는데
늙어가는 여린 마음 속에 측은한 마음을 달래야 했다.

한 송이 하얀 그리움 피울 접시꽃
넓은 이파리처럼 넓은 포용이라도
있다면 좋으려만 줄어드는 용기가
들꽃 같은 언센 기백이었다면

한 숨 깊어지는 새벽녘엔
얻음이 있어 높은 베개 나직하게 굴리어
포근한 잠 푹 빠졌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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