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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아름다운 불륜~~~♡

by 월영공주 2008. 2. 25.

 
 


    월요일 아침은 유난히 바쁩니다
    토,일,...두아들과 남편이 이틀동안 집안을 완전
    폭탄 맞은 집처럼 만들어 놓습니다
    거실, 안방 , 아이들방, 욕실,하물며 신발장과 냉장고 속까지
    생 난리 입니다
    그런 이유로 유난히 월요일은 새벽부터 맘이 바쁩니다
    다른날 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얼른 얼른 밥맥여서
    세남자 들 내보냅니다
    "얼른얼른 가 늦었어~~늦었어~~~"
    하며 내쫓다 시피 합니다

    10시30분경.....
    .....
    세탁기는 두번째로 열심히 빨래하고 있고
    난..
    샥샥..쉭쉭~~휘휙 휘리릭~~~~
    어느정도 정리정돈 청소기 까지 돌린 상태

    온집안 걸레질 한번하고
    간단히 샤워만 하면
    우아~~하게 차한잔 할생각이였습니다

     

    "꼬끼오~~~~~~꼬끼오~~~~꼬끼오~~~~~"
    (제 전화 오는 소립니다...어느 특별한 사람 )

    전화받으니 어느 한남자 목소리가 들립니다....

    남자....잘있었니? 오랜만이지??
    나....응,,오랜만이네...
    남자....나 ,,안보고 싶었어??
    나......이젠 잊은줄 알았지...
    남자.....잊긴...오늘 을 어찌 잊어 무슨날인지 알지??? .....
    나....잊을때도 됐는데....
    남자....오늘 시간있어? 12시에 데리로 가도돼?
    나......4시까진 돌아 와야되는데...
    남자...알았어 4시까지 집앞에 데려다 줄께.....

    그렇게 해서 전 16년전 오늘 처음 만났던 한남자를 만나러 가기위해
    옷장에서 젤 이쁜옷 골루고 향수도 살짝 뿌리고
    화장도 정말 정성껏 했습니다

    전 잊고 있었습니다

    그남자 는 매년 오늘을 참 소중히 여기는 것 같았습니다


    일년에 한번 꼭 그 옛날 그날을 잊지 아니하고
    이렇게 연락 해 줍니다

    옛날에 데이트 했던곳 으로 드라이브 가기로 했습니다
    샌드위치 도 잊지않고 준비했구요
    우리 첨 만난날 샌드위치 먹었거든요

    일년만에 데이트 였습니다
    날 변함없이 잊지않고 생각해주고 사랑해주는
    그사람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유부남 이란 걸 난 잊어 버렸습니다
    내가 두아이의 엄마라는걸 잊어버렸습니다

    그냥 그옌날의 추억속에
    애인 이였습니다
    지금 이순간 만큼은 우린서로 가정도 잊고 가족도 잊고
    그 오래전 사랑했던 사이로 돌아갔습니다

     

    돌아오는길에
    그사람이 꽃을 사려 하길레
    들꽃 몇송이만 꺽어 달라 했습니다

    선물을 하나 해주고 싶다 하길레
    아무것도 필요없는데
    당신맘만 변치 말아달라 했습니다

    영원히 일년에 한번만 그 오래전 그애인이 되어 달라 했습니다
    그외엔 아무것도 바라는게 없다고...

    약속하더군요...변치 않겠다고
    너무 무리한 부탁 이란 걸 알지만,,,,,,
    매년 오늘 만나는것 잊지 않기로 약속하고
    참,,,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쩌다 아들 돌아올 시간이 되어버렸더군요


    4시10분.....
    전화벨이 요란합니다
    둘째아들...".엄마 나 열쇠도 없는데..오줌마려 죽겠어~~~"
    나....알았어...아랫층가서 우선 누고 기다려 엄마 금방 갈께...

    부랴부랴 집에 도착하니
    현관문 앞에서 울아들 다리 베베꼬고 있습니다
    "엄마..아랫층 아줌마 안계셔~~~

    어디가실려면 아침에 열쇠주셔야죠~~~"
    아들의 불평을 들으며
    난 미안한맘에 애서 변명합니다....

    "응...오늘 아빠가 오전근무 만 하시고
    어디 잠깐 나가자해서 갔다 오는길이야"

    주차하고 막들오는 남편에게
    한마디 합니다


    "거봐~~좀더 일찍오자니깐~~~@@이가 오줌 살뻔했데~~~"

    그리고 챙길건 챙겨야죠~~~
    "꽃값이랑 선물값으로 현금 내놔~~"

    울남편...준비한 돈봉투 내밀면서 한마디 합니다

    "이그~~~16년전의 ***이 이렇게 변할줄 누가 알았겠어???"
    하며 씨~~익 웃습니다

    울 남편 혼날걸 알면서 꼭 한마디 합니다
    "우리 그돈으로 저녁 참치회 먹으로 가자"

    아줌마 자리로 돌아온 저.....
    "택도 없는 소리~~~안되지~~아침에 김밥 많이 쌌단말야
    저거 먹어야해 라면도 끓여서 먹자~~"(아들소풍간날)


    16년전 처음 만날때나 지금이나
    저에 대한 마음 변치 않은 남편
    누가 트럭으로 돈을 준다 해도 바꾸지 않을겁니다

    이날은 꼭 출근해서 이렇게 전화 합니다
    "오랜만이지 잘있었니??"
    "너 남편 잘해주니"

    (몇년전 이렇게 물었다..

    제가 "응~~울실랑 흉좀 볼께.."하면서 엄청 씹었습니다
    그뒤론 절대 "니 실랑 잘해주니?" 라는 말은 안합니다)


    "오늘 나랑 데이트 할레?"...등등
    애교만점..의 맨트 ^^*

    세상에서 가장 든든하고 확실한 내편은
    내 배우자 뿐이란걸 많은사람들이 깨닭았슴하는
    맘이 요즘 참 많이 듭니다

    남편에게 받은 돈...
    울 두아들 지난겨울 부쩍 커버린 탓에
    맞는옷하나 없더군요

    바지 한 두개 티 몇장 씩 살려면
    다리품좀 팔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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