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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글♡그리움

기억의 눈을 감는다

by 월영공주 2006. 9. 23.

      기억의 눈을 감는다 소정 김태연 가을을 흔히, 고독의 계절이라 한다 마음의 중심을 잃고 그만큼, 많은 것에 집착을 하며 상념에 빠지는 계절 하늘과 한 호흡으로 말을 하고 바라본 그 시간이 사치스러운 행복을 맛보는 일 빈 마음 가지런히 놓고 쏟아지는 햇살 만지작거리며 미소롭게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일 낙엽의 잎새가 제 몫을 다하고 뚝, 뚝, 지는 날 옥죄어오는 슬픔이 묻어나면 함께 아파하는 일 의미로운 가을과 눈부시게 보내는 열정의 날도 야원 나무 끝 바람 같이 혼자이고 싶어 기억의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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