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눈을 감는다
소정 김태연
가을을
흔히, 고독의 계절이라 한다
마음의 중심을 잃고
그만큼, 많은 것에 집착을 하며
상념에 빠지는 계절
하늘과
한 호흡으로 말을 하고
바라본 그 시간이
사치스러운 행복을 맛보는 일
빈 마음 가지런히 놓고
쏟아지는 햇살 만지작거리며
미소롭게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일
낙엽의 잎새가
제 몫을 다하고 뚝, 뚝, 지는 날
옥죄어오는 슬픔이 묻어나면
함께 아파하는 일
의미로운 가을과
눈부시게 보내는 열정의 날도
야원 나무 끝 바람 같이
혼자이고 싶어
기억의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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