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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오월에 띄우는 편지

by 월영공주 2006. 5. 2.
* 오월에 띄우는 편지/ 傑 岸 

푸른잎 꽃과함께 
오월이 다가 왔다
뻐꾸기 울고 찔레꽃 피는 
오월이 다가 왔다
흰 머리칼은 
한올 두올 늘어만 가고
또 오월은 
이렇게 어김없이 찾아왔다
찔레꽃 피는 오월이면
아련히 피어오르는 
찔레꽃 향수
해마다 오월이면 
생각나는 그 사람 
목련꽃처럼 환하게 웃던 
갓 열여섯 
해맑은 댕기머리 소녀
아카시아 향기 그윽하던 길을
어두운 산길따라 
호젖이 걷곤 했었지...
그리고는 
나 먼저 돌아서 가라며  
어귀에 서서 
까치발로 손사래 하며
환하게 웃던 그 소녀
그 소녀는 끝내 돌아오지 않고
그 후  아무도 
그녀의 소식을 전해주지 않았다
해마다 오월이 오면
그 소녀의 입술 
눈동자를 잊지 못하고
빛 바랜 
마음의 흑백 사진만을 떠올린다
이제는 낡아버린 
옛 사랑의 이야기들...
오늘도 수취인 없는 
길고 긴 사랑의 편지를 띄운다



♪ 배경음악 "5월의 편지(소리새)


4월은 가고 꽃은 피는데
그 님 오지 않고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온
5월의 편지

철새따라 멀리 갔던
그 님의 편지는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와
나의 마음 달래주네


봄 여름은 가고
꽃잎 떨어지면
철새 떠나가고 봄이 오면
또 다시 찾아올
5월의 편지

철새따라 멀리 갔던
그 님의 편지는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와
나의 마음 달래주네


철새따라 멀리 갔던
그 님의 편지는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와
나의 마음 달래주네
나의 마음 달래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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