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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꽃잎이 전하는 말

by 월영공주 2007. 5. 21.

 
꽃잎이 전하는 말 / 안 성란

천천히 오세요.
행여 꽃잎 떨어져
빗물에 흘러 갈까 염려 되요.

사뿐-사뿐 걸어 오세요.
떨어진 꽃잎은
상처를 입어 아프고 아파서
당신이 오시는
길목을 지켜 드리지 못한다면
그리움에 목이 말라 시들어 버릴지도 몰라요.

쉿-조용히 들어 보세요.
혹시 짓굿은 장난으로
바람이
내 목소릴 흉내내서
흔들리는 민들레 홀씨가 될까 걱정이 되요.

조심-조심 오세요.
행복으로 만든 다리를 건널때
급하게 뛰어 온다면
꽃잎은 깜짝 놀라 날

꽃잎은 깜짝 놀라 날아가 버릴지도 몰라요. 

 

 
 
 



오늘의 일기: 하루 중 여유로운 시간 
블루꽃잎_117988872590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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